<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07. 운칠기삼과 진인사이대천명 >

#1. 이거야말로 내가 이번 주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군요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골프선수 로버트 데 빈첸초(Robert de Vincenzo)가 한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상금을 받은 후,
기자들을 뚫고 나와 주차장으로 향했다.
클럽하우스로 떠나기 위해 차에 오르려 할 때 한 젊은 여인이 다가와 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러고는 자신의 가엾은 아이가 중한 병에 걸려 죽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은 비싼 병원비와 입원비를 낼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빈첸초는 그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며 두말없이 펜을 꺼내 조금 전 상금으로 받은 수표에 사인한 뒤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일주일 후, 빈첸초는 한 컨트리클럽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다.
한 프로 골프협회 직원이 다가와 일주일 전 자신의 아이가 심한 병에 걸렸다고 말하는 젊은 여인을 만난 적이 있는지 물었다.
빈첸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당신에게는 나쁜 소식이겠군요."
그 직원이 말했다.
"그 여자는 사기꾼이에요. 병든 아이는 아예 있지도 않지요. 그녀는 결혼도 하지 않은 걸요! 빈첸초 당신이 속았어요!"
"당신 말은 병에 걸려 죽어가는 아이가 없다는 말인가요?"
빈첸초가 물었다.
"그래요. 처음부터 없었지요."
직원이 대답했다.

빈첸초는 숨을 내쉬더니 말했다.
"이거야말로 내가 이번 주에 들은 가장 좋은 소식이군요."

-후웨이홍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2. 盡人事而待天命

진인사이대천명(盡人事而待天命)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선한 의도를 갖고 행동을 하거나, 최선을 다해 일을 하더라도 의도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령 그럴지라도 결과를 탓하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위 글에서 빈첸초가 상금을 내어준 이유는 그의 착함을 다른 이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만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고자 하는 의도로 수표를 여인에게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와도 그것을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아픈 아이가 없다는 사실에 순수히 기뻐할 수 있던 것이죠.

흔히 성공을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고 합니다. 
운이 70%, 노력이 30%로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그래서일까요? 많은 성공자들이 자신의 성공을 운이나 다른 이들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성공요인을 외부로 돌리기 때문에 겸손합니다.
또한 요행이 두번 통하지 않을 것을 알고 계속 노력합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더더욱 성공하게 되죠.

반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성공했다고 믿는 사람은 자만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자신의 생각대로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세상 일은 원래 우리 생각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법. (생각대로 다 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신이죠~)
운이 따라주지 않을 때 그들은 좌절하며 세상을 탓합니다.

힘을 쏟지 않아도 잘 풀릴 때가 있지만 목숨을 걸고 해도 되지 않는 일도 있기 마련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또한 많은 노력에도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한 적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순수한 의도로 최선을 다했다면 우선 그것으로 족한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 힘을 쏟고 결과에 순응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그래도 운칠기삼이라 했으니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요?

저는 성공자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렇게 하니 성공하는구나.'가 아닌, '저렇게까지 하는데 성공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라는 것이요.

당신의 절실한 노력에 언젠가 하늘도 감동할 날이 올 것입니다.


호련 드림




<빨강 토마토 뒷이야기>


#1. 세상 일은 원래 생각 대로 되지 않는 법

이제 좋은 시절은 다 갔다고 생각하라.
하지만 더 좋은 시절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라.

 

- 잭 웰치, 수지 웰치 <위대한 승리>


세상 일은 우리 생각대로 되지 않는 법이지만,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법입니다.


#2. 호련의 근황

<아마존은 왜? 최고가에 자포스를 인수했나>와 <딜리버링 해피니스>를 읽고 있어요.
자포스의 CEO 토니 셰이가 마음에 쏙 드네요. ㅎㅎ

얼마 전에 남해 독일마을로 당일치기 출장을 다녀왔답니다. 오늘은 제주도로 3박 4일 워크샵을 갑니다. 잘 다녀올게요. 제주도 워크샵 잘 다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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