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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05. 존중>


#1 고등학교 점심시간 이야기


고등학교 때의 일입니다.
여느날처럼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모여 수다를 떨며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여고생들이 그렇듯 별 이야기 아닌 것에 떼구르르 구르며 웃곤 하잖아요.
이 날도 친구들과 서로를 놀리며 이런 저런 농담을 하던 중 한 친구가 청소부에 관한 말을 했습니다.
(10년 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쩌면 친구가 아니라 저였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넌 나중에 청소부랑 결혼해라!!', '그럼 너는 붕어빵 장수에게 시집가라' 이런 말이었던 것 같아요.

순간 갑자기 한 친구가 단호하게 조용히 하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누가 혹시 아버지가 청소부인 사람이 들을 수 있지 않냐며, 그 친구가 얼마나 상처받겠냐고 했죠.
물론 우리는 어떤 직업을 비하할 의도도 아니었고, 그저 순수한 농담으로 한 말었지만
사려깊은 그 친구의 주장에 다들 숙연해졌습니다.

그때 그 일이 제게 상당히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어디서 대화를 하든 더욱 세심하게 남을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물론 멋진 친구들을 두어 뿌듯하기도 했고요.



#2 존중


하버드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사라 로렌스는 <존중 Respect>이란 저서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초등학생을 대할 때나 대학 총장과 이야기할 때, 직원과 대화할 때
똑같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대화를 나누는 태도에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톰 피터스 <리틀 빅 씽>


상대를 존중한다는 것은 나이나 성별, 직업과 관계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조건과 상관없이 그를 고귀한 인격체로서 대하는 것이죠.

대학 때 '예절'관련 강의를 들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대통령과 함께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도 훌륭할 수 있도록 식사예절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셨죠.
그렇다면 대통령과 자리를 하듯이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그렇게 예의를 갖춰 식사를 한다면 어떨까요?   

하루는 지인과 저와 제 동생이 만나 세사람이 저녁을 먹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 지인은 저와는 오랜시간을 알고 지냈지만, 동생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익히 예의가 바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나이가 10살이 넘게 차이나는 동생에게 끝까지 경어를 쓰며 인사를 꾸벅하는 모습을 보니 새삼 남달라 보이더군요. 

광고회사 맥켄 에릭슨의 CEO 니나 디세사는 그의 책 <유혹과 조종의 기술>에서 관리자를 채용할 때의 비법을 소개합니다. 
관리직 지원자를 데리고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그가 식당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는 것이죠.
만약 그가 종업원에게 무례하거나 종업원을 투명인간처럼 대하면 뽑지 않는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그 사람이 종업원을 대하는 방식이 사무실의 말단 직원을 다루는 방식과 같기 때문이라고 해요.

윗사람을 대할 때는 누구나 깍듯히 예의를 다하기에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적은 이를 대하는 모습을 통해 그 사람의 본 됨됨이가 드러나는 법이죠.  

한때, 외국은 모든 사람이 나이에 관계없이 서로 반말을 쓴다며,
우리도 반말을 하면 어떠냐는 주장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반말이 아닌 존댓말을 쓴다면 어떨까요?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면 마치 자신이 낮아지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은 그렇게 하면서 자신이 높아지는 법이죠.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은 참 잘 알고 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저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예의바르게 대했는지 반성해봅니다.
늘 그렇듯 부족함 투성이지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 박수쳐 보죠. 짝짝짝!

오늘도 곁에 있는 이와 함께 빛나는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호련 드림

버거에 큼지막한 토마토가!!

버거에 큼지막한 토마토가!!



<본편만큼 존중받는 토마토 메일 뒷이야기>


#1. 다같이 존댓말 써요

2009년에 이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포스팅한 것이 있군요. 링크를 올려 봅니다.

>> 다같이 존댓말 씁시다 글 보러가기


#2. 카메라_하나_샀을_뿐인데_집을_바꿀_기세.text

SONY NEX-5

SONY NEX-5


얼마 전 생일을 맞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DSLR 카메라 SONY NEX-5를 샀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오래 쓰고자 추가 배터리를 샀고, 사진을 많이 찍기 위해 32GB 메모리를 샀죠.
또 카메라와 스트랩 색에 어울리게 검정과 빨강이 섞인 운동화를 샀고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파우치까지...
아마 앞으로도 많이 사겠지만... 으하하 참 좋네요. ^^


더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 redmato.com을 찾아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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