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99. 사업가 마인드 기르기>



#1. 취업 준비생 분들께 드리는 말씀

 

호련이 처음 토마토 메일을 쓰기 시작한 때는, 첫 직장 오뚜기를 그만 두고 2개월 쯤 뒤였습니다. 그때는 자신을 '백수 호련'이라고 지칭하곤 했는데요. 몇 회 쯤 지나고 나서는 그 말을 쓰지 않게 되었죠. 이유는 회사는 그후 1년 뒤에야 다시 다녔지만, 첫 회사를 그만 둔 후 처음 몇 개월만 쉬고 죽- 일을 했거든요. 큰 액수는 아니었지만 돈도 벌다보니 백수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더군요. 주로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파트타임으로 회사를 가는 식이었는데요. 이것저것 하다 보니 딱 일년 전인 작년 6월엔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일주일 내내 일을 했어요. 게다가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포토샵 학원도 다니고 틈틈히 이력서도 넣다보니 하루 3,4시간 자는 것이 일상이었죠. 늘 잠이 부족하다보니 일하러 가면 식사시간에는 대충 빵 같은 걸 먹고 쇼파 같은 데를 찾아가 몰래 쪽잠을 잤어요. 서류 상으로는 백수였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일이 많이 생겨서, 차라리 회사를 다녀야 주말에도 쉬고 좀 널널하게 지내겠구나 싶더군요.

이후 작년 7월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출근하게 되었지만 사실 그때도 초기엔 퇴근한 뒤 시간을 내서 다른 곳 일을 하기도 했죠. 또 명예기자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나중에는 회사 일이 바빠져서 그만 두게 되었지만, 새벽에 일이 끝나곤 해도 블로그도 틈틈히 하고 메일도 썼네요. (그래서 어떤 메일은 새벽4시에 회사에서 쓴 것도 있답니다 ㅎㅎ)
 
지금은 새 보금자리 미디어브레인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백수 때나 다시 회사에 들어가서나 이직을 한 뒤에나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들은 큰 맥락에서 보면 모두 같은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주로 온라인 홍보 일이거나, 글을 쓰는 일들이었거든요. 자원활동도 온라인 홍보 일를 했었네요. 물론 요즘도 회사 일 외에 일러스트를 그리거나 글을 쓰기도 하는데 그것 또한 회사에서 맡고 있는 콘텐츠 기획 업무와 꽤 밀접한 것들이죠.  돌이켜보니 첫 회사를 그만 두고 몇개월 뒤부터 쭉 일관된 일을 해왔던 셈이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회사를 다니지 않는 때는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없다는 건 생각일 뿐이에요. 오히려 시간이 많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거든요. 많은 대학생 분들이 취업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데요. 조급한 마음에 공채가 나오는대로 아무 회사나 다 지원서를 내기도 해요. 그러나 일단 빨리 입사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이 어느 곳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지 파악한 뒤, 관련 경험을 계속 쌓으면서 도전하는건 어떨까요? 꼭 회사원이 되어야만 돈을 벌거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건 아니에요.  


#2. 회사원 마인드와 사업가 마인드

 

호련은 지난 메일 98회 청춘으로 사는 법에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50세가 넘어 정년퇴직을 했는데, 그 이후 앞으로 100년의 인생이 남아 있다면 어떨까요?'
우리가 평생을 회사원으로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회사원 신분을 갖고 있더라도 마음은 스스로의 인생을 설계하는 사업가가 됩시다. 과연 회사원 마인드와 사업가 마인드가 어떻게 다를까요?

회사원은 근무 시간에 상사 몰래 소위 딴짓을 한다거나 요령을 피해도 월급이 깍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일을 열심히 안하면 회사 수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사업가는 회사가 어렵고 자금이 허덕일 때 더 열심히 일합니다.
그러나 월급이 들어오지 않으면 더 열심히 회사 일을 하는 봉급생활자는 드물죠.

사업가는 일하기 싫을 때는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자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책임은 자신이 집니다.
혼자만의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직원의 것도 함께 책임을 지곤 합니다.
그래서 사업가의 책임감은 일반 직장인이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겁습니다.

회사원들은 퇴근 후나 주말에는 머릿 속에서 일에 대한 생각을 지워도 됩니다.
사장은 회사 밖도 늘 업무의 연장입니다. 그들은 1년 365일을 사업과 함께하고 항상 머릿 속엔 일이 있죠.
이러다보니 사업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면 정말 어렵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해야 잘하기도 하고, 좋아하니까 그나마 견딜 수도 있죠. 

사장들이 가장 싫어하는 날이 언제인 줄 아시나요? 바로 '빨간 날'입니다. 또 월급날도 굉장히 싫어하죠. 직장인들은 한달 동안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지만, 사장들은 벌써 또 월급을 줘야 한다고 속상해합니다. 기업은 일을 많이 해야 매출이 느는 법인데 빨간 날이 많아 직원들이 일을 적게 하게 되면 그만큼 부담스럽죠. (휴일이 많다고 월급을 깎을 수도 없으니...) 저는 이 사실을 이전에 대리점 담당을 맡았을 때 대리점 사장님들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월급은 매달 일정하게 들어오지만 기업은 달마다 고정적인 매출이 생기지 않습니다. 어음거래가 많은 중소기업은 더 어렵기도 합니다.

사장의 명언 - 사장은 월급날이 지나면 여유가 있고 다시 중순쯤 되면 마음이 급해진다.
- @atmark99님의 트윗


#3. 사업가 마인드를 갖기 위해서는?


사업가로 성공한 사람들은 직장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자신의 인생을 설계했다.
-양창일 <끊임없이 사장을 꿈꿔라>

지금 회사를 다니고 있고, 당장 사업을 할 것도 아닌데 왜 벌써부터 사업가 마인드가 필요할까요? 사업가들도 한 때는 백수거나 회사원이었습니다. 사업가와 회사원이 태생부터 정해져 있을 리가 없잖아요. 회사원의 마음으로 몇녈을 살았는데, 갑자기 퇴직하자마자 휙하고 사업가로 돌변할 수도 없고요. 분명 지금도 많은 회사원들이 사업가의 마인드를 갖고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 역량을 기르고 있을 것예요.

그럼 사업가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몰래 따로 사업구상을 해야할까요? 물론 그것도 틀린 방법은 아니지만 일단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더 몰입해야 합니다.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정해진 시간 동안 일한다는 직장인 마인드는 버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류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설령 회사를 갑자기 그만 두더라도 다른 회사에서 와달라고 부를 정도의 실력을 만들어야겠지요. 지금의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을 갖고 관찰하며 사업의 눈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9시부터 6시까지만 일하고 댓가를 받으면 된다는 생각은 버립시다. 대신 지금이 사업가가 되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때요? 회사원 마인드는 회사가 자신에게 해주는 것이 적고 일이 고되다고 불평하게 합니다. 보다 편하고 수익이 큰 곳을 찾아 눈을 돌리게 되죠. 그러나 패러다임을 바꿔 이 회사를 운영하는 주체가 자신이며, 또한 지금이 사업가가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시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지금 회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회사의 사무용품이나 작은 자원 하나도 매우 소중하게 생각되죠. 업무에 대한 태도도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일은 나에게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란 생각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과감히 ‘필요한 일’도 도전해 봅시다. 사업가는 적성 따져가며 일하지 않습니다. 영업이 자신과 맞지 않다거나 회계는 배우지 않았다고 등을 돌리지 않습니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뭐든 할 자세가 되어 있죠.

사업가로서 성공을 꿈꾼다면 개인 브랜드를 높여라, 그리고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측정하라.
지금 당장 자신을 35자 이내의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본인의 특기를 말할 수 있는가?
현재 이력서가 작년 이맘때보다 업그레이드되었는가?

 -양창일 <끊임없이 사장을 꿈꿔라>


  호련 드림


< 토마토 메일 뒷이야기 >

#1. 호련의 근황

어쩌다가 장문의 메일이 되었네요. 지난 주에 보내려던 것이 정리가 안되서 이번주에 보내게 되었는데..이렇게 길다니..(-_-);;; 몇개로 나누려다가 흐름이 너무 끊기는 듯 하여 그냥 보냅니다. 위의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다른 의견도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ㅎㅎ 인생을 사는 다양한 방법일 뿐, 이것만이 정답이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죠.  
 
위에 나온 '사업가'는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에 등장하는 자신의 사업체가 스스로 돈을 벌게 만드는 사업가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자영업자형 사업가에 대한 설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오해하는 분이 계실까봐 덧붙이는데 사업가 마인드가 꼭 모든 사람이 회사를 차려야 한다는 것이 아니에요. 물론 위의 글은 회사원과 사업가의 마인드를 비교했으나, 가정에서 주부로 일을 하거나, 작은 가게 일을 하거나, 농사를 짓더라도 스스로가 '주체자'로서 경영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죠.  
 
#2. 미디어브레인에서 새 브레인을 모십니다

호련이 재직중인 소셜미디어&콘텐츠프로덕션 미디어브레인에서 새 브레인을 구하고 있습니다.
무려 호련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 (..별로 설레이지 않나요? -_-...)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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