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는 카페'히든'이 있다. 주택가에 빨간 대문이 있는 집이다. 미안하지만 커피점이 숨겨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니 추측하지 말자. 골목길에 떡 하니 있는데다가 대문도 빨개서 잘만 보이는구만 대체 왜 히든이라고 쓴거야 앙?!

HIDEN 대문부터 구경해볼까?



들어가보고 싶은 욕구가 솔솔 풍기는 대문이다. 원래 이 카페를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목적지는 다른 곳이었는데, 길을 가던 중 친구와 함께 입구만 보고 어찌나 가보고 싶던지...가려던 커피점이 사람이 많길래 바로 이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땐 몰랐는데 사진을 보니 의자에 설명이 되어 있다. 커피, 허브티, 브런치, 맥주와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고 써 있네.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음료를 할인해준다고 한다. 착하기도 하지..


대문 안 마당부터 줄지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적절한 조명과 담장의 인테리어,


HIDEN 내부는 어떻게 생겼을까?!

카페는 이렇게 마당이 있고 안 쪽에 집이 있다. 친구와 나는 실내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니 웬 잡다한 게 이리도 많던지..여기저기 소품이 굉장히 많다. 밤에는 조명 덕분에 이쁜데, 낮에는 조금 지저분해보일지도 모르겠다. 뭐 어떤가, 여기는 홍대니까. 좀 자유롭고 특이해도 괜찮지.

테이블 위에는 노트들이 놓여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낙서가 담긴 노트다. 그림도 그리고 중국어와 영어로 편지를 적기도 했다. 요즘도 이런 노트를 두는 가게가 있구나..^^ 이런 노트 참 재미있다.


레모네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레모네이드가 시큼한게 괜찮았다. 허브 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연료가 되어 버린 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글을 쓰는 지금도 마시고 있다. ㅠ.ㅠ


연습장에 그림을 그려 놓았더니 친구가 크레용으로 색칠을 했다. 알록달록 색칠놀이가 재미있는 모양이다. 색칠을 완성한 것도 찍어둘걸...^^ 다시 가면 연습장이 그대로 남아 있을까?


친구와 그림을 그리고 이런 저런 수다를 떨었다. 만나서 하는 대화는 늘 비슷한 것 같다. 누구누구가 결혼한다더라,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눈다. 미래를 위해 늘 바쁘게 준비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친구와 역시 생각이 많은 나. 그래서인가 이 친구와 한때 사주도 꽤 많이 보러 갔다. 불안한 마음을 그런 것으로 달래고 싶었나보다. 그런 걸 맹신하는 것은 아니지만..우리가 옳은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 싶은가보다. 아마 사주를 볼 때마다 좋은 이야기만 잔뜩 나와서 더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이 날도 우린 커피를 다 마시고 홍대 거리를 걷다가 타로 점을 봤다. 난 안 보고 친구만 점을 봤는데, 역시 좋은 이야기를 해주더라.  

못난이 인형 삼형제

어릴 적 이모 방에서 보았던 못난이 삼형제 인형이 여기에도 있다.  사진엔 없지만 재봉틀도 있다.


뜰에는 와인 병들이 다니고 뻐꾸기 시계가 앉아 있다. 저 시계는 우리 집에도 있었는데..^^


이 곳은 앉는 곳마다 분위기가 약간씩 다르다. 실내도 느낌이 다르고 실외도 자리마다 소품과 주변 인테리어 때문에 계속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여러 번을 와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이 집 이름이 왜 '히든'일까? 여기저기 귀여운 소품들이 숨어 있기 때문에? 생각지도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일상에 지쳐 숨고 싶을 때 찾으면 좋을 듯 해서 이름 붙여진건지도 모르겠다.


홍대는 주택을 약간씩 개조해서 만든 가게들이 많다. 주택 사이사이에 재미있고 예쁜 가게가 보이니..자꾸만 다니고 싶다. 이곳에 산다면 심심할 틈은 없을 것 같다. 자유로운 느낌..


히든은 판매 중

웬 마트의 카트가 보인다. 이게 뭔가 했더니 옷이 잔뜩 쌓여 있고 '골라골라~ 3000~8000원'이라는 종이가 붙어 있다. 뭐지? 이 무성의한 듯 하면서 어쩐지 괜춘해 뵈는 모습이란?! 이 곳이 홍대라서 그런걸까? 커피점에서 옷을 파는데 하나도 어색해보이지 않는다.


하핫, 어쩐지 하나 고르고 싶었지만.. 그냥 지나쳤다. 좀 들춰볼걸 그랬나..

심지어


옷, 신발과 함께 CD도 팔고 있다.


이곳은 화장실도 좀 특이하다. 약간 좁고 천장이 낮은데, 들어갔다가 살짝 머리를 부딪히고 말았다. ㅠ.ㅠ) 부딪히고 나서 보니까 화장실 안에 파란 헬멧이 있는게 아닌가!! 웬 헬멧?! 설마 머리 부딪히지 않게 쓰라는건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자마자 벽에 붙어 있는 친절한 글. 머리를 부딪히니 헬멧을 쓰라고..화장실에 가서 헬멧을 써야 하다니 ㅋㅋ 뭔가 웃겼다.

아래는 메뉴판이다. 메뉴판도 색색별로 멋대로다. 예쁘기도 하지. 가격은 딱히 착하지 않다. 홍대에선 이게 리저너블한건지도 모르겠다. 메뉴가 부담스럽다면 주중 오후를 노려보자. 브런치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마포구 서교동 332-32번지
TEL: 02 - 332 - 3208

호련의 맛집 점수 : 10점 만점에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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