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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의 소유권.


나의 심장의 소유권에 대해 잠시 고민해본다.





나의 가슴에 박혀있는 이 심장이란 장기기관은 혼자 알아서 움직인다.

내가 더 빨리 뛰게 하고 싶어도 뛰지 않고,

멈추게 하려면 죽는 수 밖에 없다.


 

내 몸 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오만한 녀석.



 

심장의 소유권이 과연 나에게 있는지 다시 곰곰히 따져보면,

아무리 좋은 조건이 와도

흥분되지 않거나 마음에 내키지 않는가 하면


분명 힘들고 괴로울 것을 뻔히 아는데도

미친듯이 가슴이 뛰게 만드는 일이나 경험이 있거나



혹은 머릿 속으로는 이제 그만 원함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두근거리니

대체 어째서 이 심장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아무리 이성을 갖고 공부를 많이 한다 해도,
심장은 길들여지지 않으니

대체 내 몸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것이 맞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늘 들곤 한다.

 

심장이 더 이상 두근거리지 않음에 괴로워한 적도 많고
원치 않게 뛰어서 괴로운 적도 참 많았다.


때로는 아픈 가슴에 인공심장을 달고 싶은 생각도 했다.


 


아무래도 소유권은 나에게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럼 대체 누구일까.

나의 심장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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