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끼는 오래된 물건들이 꽤 있다. 지금도 무척 자주 입고 다니는, 모자에 여우털이 풍성하게 달린 갈색 오리털 파카는 8년 째. 오늘도 두르고 출근한 모 100% 목도리는 10년 째. 가방 속 가죽장갑도 아마 8년 넘게 쓰는 거 같다. 8~9년 된 귀걸이도 여럿 갖고 있고.. 9년된 스카프 등...


2010년의 어느날의 나. 사진 속 귀걸이는 지금도 아끼는 아이템.




오늘 10년 전에 산 진주 목걸이를 AS 받으러 모 매장에 갔는데... 너무 옛날 제품이라 더 이상 부품이 없어 AS가 안 될거란 말을 들었다. 본사에 부품이 있는지 확인을 해본 후 연락 준다길래 연락처를 남기고 오긴 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 신입사원 때 큰맘 먹고 산 목걸이인데 지금 하고 다녀도 너무 예쁠 스타일이다. 그 당시에 일주일 동안 고민하다가 목걸이가 나오는 꿈까지 꾸고 월급을 모아 샀던 것인데... 제발 꼭 부품이 있으면 좋겠다.

오래된 물건이라고 촌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면 오산! 지금도 매우 튼튼한데다가 디자인도 괜찮다. 오히려 요즘은 그런 소재를 구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스왈로브스키 귀걸이는 여전히 같은 디자인의 것을 비싼 가격에 팔고 있기도 하다. 오늘 새로 산 구스 파카를 택배로 받아 입어보았는데, 과연 이건 앞으로 몇 년 동안이나 입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지금 갖고 있는 가방, 지갑, 코트, 신발 등..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서 모두 오래오래 쓰고 싶다. 나는 나의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들이 참 좋다.




사진은 2015년 2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근처



--


나는 오래된 '당신'이 좋아요


--




다른 카테고리의 글 목록

위대한 일상 카테고리의 포스트를 톺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