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을 끊은 후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역시 숙박이었는데요.

혼자 가는 여행이기 때문에 긴 시간을 호텔에서만 묵기엔 부담스럽고, 

한인민박이나 호스텔을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서 걱정되었어요. :(


파리에서는 5박 6일을 하는 동안 한인민박 한 곳에서만 오래 묵기로 마음 먹고, 민박 사이트와 블로그 후기를 열심히 검색하며 한인민박을 알아보던 중.. 블로그 후기를 100여개 즈음 읽어보았을 때 '시크릿하우스'란 민박집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오픈해 아직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리뷰는 별로 없지만, 

위치가 마레지구와 가까워 여행하기 편하고, 숙소가 지하철역과 가까우며 깨끗하고 투숙객이 적은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지금은 시크릿하우스에도 예약금 환불 제도가 생긴 모양인데,

제가 묵을 당시에는 미리 예약을 했다가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을 환불 받을 수 없었어요.

아무래도 민박 사이트를 이용하면 카드로 예약할 수 있고, 며칠 전까지 취소해도 괜찮은데 비해 이곳은 현금으로 계좌이체를 해야하고 예약금을 무려 50%나 내야하는데 돌려 받을 수 없다고 하니 섯불리 예약하기가 걱정스러웠죠.


그래서 여행 가기 얼마 전까지 예약 여부를 고민했는데...

(혹시라도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예약을 취소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다른 민박집은 1박에 25유로 하는 곳도 있지만, 이곳은 40유로로 상대적으로 가격도 비싼 편이었고

장기간 투숙자에게 별다른 혜택이 없는 건 마음에 안 들었지만 ㅎ 

(다른 민박집은 5일 이상 투숙 시 1회쯤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곳도 있어용)


다녀와보니 꽤 만족스러워서 다음에 또 파리 여행을 가더라도 그냥 이 민박집을 다시 찾을 듯합니다.



파리 한인민박 시크릿하우스 둘러보기




여기가 바로 시크릿하우스의 도미토리방이에요. 총 5명이 투숙 가능한 방인데요~ 

저는 총 5일 동안 이틀간은 혼자 묵었습니다. ^^:; 다른 투숙객이 없었거든요.

이 침대는 두 명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에요. 일행이 함께 왔을 땐 여기서 자면 됩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아무 곳이나 원하는 데서 자라고 해서 여기서 자면 안되냐고 물어보니 여긴 2인 공간이라 안된다고 해서 아쉬웠던..ㅎㅎ )




1인 침대는 이렇게 2층 침대로 되어있는데요. 총 3개의 침대가 있어요. 


한인 민박 중에서는 철제 침대가 방 안에 빽빽하게 있는 곳들이 있어 최대한 그런 곳들은 피하려고 했는데

시크릿하우스의 침대는 이런 나무 침대인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ㅎㅎ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베드버그(ㄷㄷ) 걱정할 필요 없는 것도 안심이었고요.





여긴 아래에 매트리스가 없어요. 트렁크를 보관하기에 편해요. :)

침대 앞쪽에는 작은 테이블과 조명이 있어서 간단히 노트북 등을 올려둘 수 있어요.


저는 어쩌다보니... 날마다 메뚜기처럼 잠자리를 바꿔야해서 세 군데에서 모두 다 자봤네요.... (시무룩)

마음에 든 점은 매트리스가 푹신푹신해요. 고가의 라텍스 제품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잠이 잘 옵니다. :) 


세 군데 침대 중에서는 이 침대가 제일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생각보다 1층에 있는 매트리스가 천장이 좀 낮긴 했지만 그렇게 불편하진 않았어요. ㅎㅎ


제가 예약할 당시, 예약금을 지불한 후 사장님이 긴급히 카톡을 보내서 하루는 1층 침대에서 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예약금도 지불해버린 터라 어쩔 수 없이 하루만 다른 침대에서 자는 건 괜찮겠지 생각했는데.. 

막상 침대를 이동하고 나니 원래 제 침대에 다른 사람이 와 버려서..

결국 다음 날에는 또 다른 침대로 이동해야했고... (그래도 1층보다는 2층이 편해서) 

이렇게 매번 침대를 옮겨다녀야하는 점이 스트레스였어요. ( ㅠ.ㅠ) 속상..

그래도 제가 쓰던 침구도 매일 옮겨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나마 다행(?)이더라고요.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는데 따로 담요도 잘 챙겨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수건을 매일 하나씩 주는 점이 완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벽에는 이런 저런 액자들이...

그리고 보시다시피 웬 옷걸이가 이렇게 많아서 ㅎㄷㄷ 다섯 명이 투숙해도 옷걸이 걱정은 없어요.





그리고 한쪽에는 소지품을 간단히 보관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다들 화장품이나 세안 제품은 여기다 두고 썼어요. ^^ 거울과 드라이기도 있고요.





간단한 여행 책과 지도도 있고 면봉에 핫팩에 여성용품까지 갖다 두셨더라는.. *_*
배려심이 돋보이는 곳이었습니다. 




여긴 여러 명의 일행이 함께 묵는 방이에요. 최대 4인까지 가능하다는 듯해요.

다음엔 여기서 투숙해도 편할 것 같아요. :) 

제가 아는 분이 5월에 파리로 가족 여행 간다고 해서 요길 추천해줬더니, 예약했더라고요. ^0^





지금 보니 여긴 창 밖을 볼 수 있는 점이 좋네요. (도미토리룸은 창 밖을 볼 수 없었어요)







여기는 주방이에요. 아침도 여기서 먹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음료수나 물이 들어 있는데 먹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녁 때도 이곳 컵라면과 함께 까르프에서 사온 걸 같이 먹었어요.





복도 바닥에는 와인병이 가득가득.. 이곳 사장님이 소믈리에라 좋은 와인을 추천해줘요. ^^ 

시크릿하우스에는 사장님과 함께하는 와인 투어 코스도 있어요. 저도 신청했었는데 일정이 안 맞아 못했다는 ㅠ.ㅠ





컵라면은 자유롭게 가져다가 먹으면 됩니다. 

밤중에 사장님이랑 와인 마시고 취해서 같이 컵라면 먹은 기억이...ㅋㅋ





여긴 샤워실이에요.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좋아요. 

화장실에도 따로 작은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고요. 덕분에 별 불편함 없이 이용했네요.

샤워실에 사진엔 나오지 않았는데 해바라기 샤워기가 있어 샤워할 때 좋았어요. ^3^~





매일 깨끗이 청소해주셔서 사용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여긴 건물 1층에 있는 작은 마당 같은 곳이에요. 이 숙박집이 좋은 점이 보안이 꽤 철저하다는 것인데요.

민박집 안으로 들어가기 까지 무려 네 개의 문을 열어야합니다. 

민박집은 2층인데 작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캐리어도 쉽게 옮길 수 있어요. *_*)b





여긴 숙소 앞 거리 모습이에요.

전 9시, 10시 쯤에 혼자 이 길을 지나도 으슥하게 느끼진 않았어요. 바로 앞에 빠에야 식당이 늦게까지 하고..

Jacques bonsergent 역에서 5분 정도 거리에요. 파리동역에서도 걸어서 10분 정도 걸립니다.

가까이에 까르프가 있어서 간단히 먹을 거리 사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0^

그리고 근처에 괜찮은 맛집들이 꽤 있더라고요. ㅎㅎ 저는 여러 군데 이용했어요.



시크릿하우스의 아침식사





짜잔~ 시크릿하우스에서는 아침 식사를 프랑스식으로 차려줍니다. 

저는 총 5박 6일을 머물렀는데 슬프게도 이 식사는 두 번 밖에 못 먹었네요. ㅠㅠ 흑흑..


이틀간은 사장님이랑 둘이 나가서 먹고, 마지막날은 아침에 너무 일찍 나가느라 못 먹었어요. (시무룩)

이 식사를 별로 못 먹은 게 제일 아쉬운 점이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메인 요리. 위에 있는 저 콩줄기 같은 게 파리에서 많이 먹는 거라고 하는 거 같은데... 





크레페 같은 요리 안에는 이런 감자무스(?) 같은 게 들어있어요. 




함께 조금씩 덜어먹는 샐러드.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 좋았어요. *_*





빵은 아침 일찍 사오시는 모양이더라고요. 프랑스의 빵 정말 맛나죠.





디저트로 먹으라고 마카롱도 챙겨주는 센스!





마카롱은 파리가 맛있기로 유명하잖아요~ +_+ 저는 파리 마카롱을 숙소에서 처음 먹어봤네요. 다들 맛있다고 극찬하더라고요. ㅎ 제 입맛엔 마카롱이 너무 달아 한국에서도 자주 먹는 편은 아니기에.. 그래서 여기서만 맛있게 먹고 일부러 따로 마카롱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한쪽에는 우유, 커피, 잼이 가득 있어서 골라 먹을 수 있어요. ( >_<) 





커피는 모카포트에 내려주시더라고요. 맛나요~

우유도 맛있어요.





이건 다른 날 먹은 아침 식사에요. 이날도 푸짐~





이건 라따뚜이에요. 요리를 해주시는 사장님 동생이 내일은 라따뚜이 해주겠다고 해서.. 라따뚜이는 한국에서도 많이 먹어봤다고 했더니 자기가 하는 라따뚜이는 다르다며 ㅋ 자신있다고. ㅎㅎ 


냠냠 맛있게 잘 먹었어요. 





역시 맛있었던 샐러드. 





이날은 조금 다른 빵이 나왔네요. 프랑스 다녀온 뒤 빵앓이 제대로 하고 있어요. ( >_<)





달콤한 베이커리류도 함께 준비해주셨는데.. 이것도 제 입맛엔 역시 너무 달아서 ㅋㅋ

그래도 씁쓸한 커피와 함께 먹으니 무척 맛났어요. 





두 번째 먹은 아침 식사 땐 첫날과는 다른 우유가 있었어요. 


시크릿하우스의 와인 파티




시크릿하우스에서 매우 좋았던 점이.. 사장님이랑 친해져서 저녁에 와인을 자주 마신 것이었어요. ㅠ.ㅠ 흑흑..

다음 날 여행 코스는 하나도 안 짜고 새벽 3시 넘도록 와인 마시며 수다를 떨기도 했던..ㅋㅋㅋㅋㅋㅋ





맛있었던 샴페인 ^_^





이 위스키는 매우 향기가 좋았는데 살짝 독했는데 제 취향에 맞더라고요. ㅠ 맛있었음..





첫날에는 사장님이랑 와인 먹고 배고프다며 컵라면 먹고... (난 배불러서 컵라면 조금만 먹겠다고 해놓고 하나 다 먹음)





사장님이 마카로니로 파스타도 만들어줬는데... (사실 이때 쯤엔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었네용)





이건 다른 날 먹은 것인데 이 샴페인을 마셨어요. 맛있었음..





안주도 준비해준 센스 있는 사장님..ㅋㅋ





같은 방에 묶는 귀요미 여대생과 셋이 와인 마셨어요.

사실 마실 기회가 꽤 많았는데 하루종일 여행 다녀오고 했더니 몸이 안 좋고 체하고 해서 자주는 못 마셨네요. 아쉽 ㅠㅠ

파리 마지막 밤에도 와인 마시자고 했는데 저는 일찍 잠들어 버렸지욥. 





그리고 아침에 같이 밥 먹으며 친절히 파리의 이곳 저곳을 알려주던 친절한 사장님.

제가 파리는 따로 코스는 전혀 안 짜고 왔거든요. (발길 닿는대로 가고 싶은 데 가는 게 제 여행 스타일이라 ㅎㅎ)

파리에서 오래 산 현지인 사장님의 조언이 참 유용했어요.


파리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 되시라고 숙소 후기를 자세히 써봤습니다. 

저는 한인민박은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시크릿하우스는 다른 민박집들에 비해 체계적인 편은 아닌 것 같아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손해본다고 느끼시는 분도 있고, 숙박비보다 더 이득으로 느끼시는 분도 있을테고..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 호불호가 클 것 같은 곳이에요. ^_^


저는 시크릿하우스에서 귀가 얇아서 루브르박물관 투어도 함께 했는데 괜찮았어요.

그리고 사장님의 칭찬에 넘어가 와인투어도 신청했는데 이건 기회가 안 맞아 못했네요. ㅎ 


위치도 좋고 시설도 나쁘지 않아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파리 간다면 그냥 또 익숙한 이 곳으로 예약할 것 같네요. 더 알아보기도 이젠 귀찮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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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시크릿하우스에서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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