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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뜨겁게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보는 내내 눈물이 흘렀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북받혀서 영화 보는 내내 울었습니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 즈음 되어서야 눈물을 겨우 닦았습니다.
가슴이 탁 막힌 듯 답답해 숨쉬기가 힘들더군요. 

이 영화가 나와서 참 다행입니다. 
그리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슬퍼집니다.

주연을 맡은 송강호는 처음 영화 제의를 받고 고민했다고 합니다. 감히 일개 배우인 자신이 그 분의 삶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는데요. 송강호가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아내의 한마디가 결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아내가 쓱 지나가면서 그러더라고요. '지금 막 시작하는 신인배우도 아니고, 핫한 아이돌 스타도 아니고, 많은 경험을 하고 성공과 실패를 두루 다 거친,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인데 뭐가 부담되냐'고. 남자들은 말은 안 해도 그렇지 모든 역사는 집에서 이루어집니다. (웃음) 아무리 밖에 돌아다녀도."

- 오마이뉴스 13.12.10 조경이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

기사에 따르면, 또 재미있는 사실은 영화 '변호인'을 만든 양우석 감독이 처음 이 작품을 생각한 시기가 1990년대 초라고 합니다. 이 시기는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와 전혀 상관없는, 이름 없는 변호사 시절이었을 때라는데요.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라 '부림 사건'에서 보여준 열정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부림 사건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용기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의 아픈 역사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시 지금 현실에 피부로 와닿게 되는 게 정말 무서워지네요.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데.. 저는 하는 일 없이 민주주의를 누려왔다는 것에 못내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서 이 영화를 보셨더라면.. 영화에 대해 한 마디하셨다면..
보고 나니 참 좋았다고 밝게 웃으면서 소감을 말씀하시는 걸 들을 수 있더라면..

괜한 생각이구나 싶어도..

그래도 이렇게 영화에서라도 뵐 수 있어 좋습니다. 



덧1. '설국열차'부터 '관상', '변호인'까지. 올해 송강호의 영화를 모두 극장에서 만났네요. (요즘은 영화관에서 영화 잘 안보는데도!!) 정말 대단한 배우란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쳐줄 지 기대됩니다. (최근 영화 제의가 줄었다는데 이 참에 휴식기 가지시면서 다시 폭발적인 모습으로 만나뵐 수 있기를)

덧2. '변호인' 오프닝 기록이 아바타를 뛰어 넘더니(관련 기사) 개봉 3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관련 기사) 엄청난 인기! 앞으로 어떤 흥행기록을 깰지 정말 기대됩니다. 그만큼 관심 있는 분이 많다는 사실이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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