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흥 / 스타트업 바이블 / 파이카

소셜미디어 마케팅 회사인 레드플러그를 갓 창업하고 나니 정보를 얻는 게 어찌나 중요하던지. 이럴 때 책은 참 좋은 멘토가 되어 주었다. 회사를 꾸려 나가는 데 도움될만한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꽤 귀 기울여 들을 이야기가 많았다. 무엇보다 직접 창업한 경험담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그동안 사업하면서 느낀 점이 자세히 적혀 있어 공감되었다. 글도 쉽고 내용이 재미있어 초반부터 끝까지 술술 단숨에 읽었다.

나 역시 아직 회사를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상당히 정신없다. 사람도 만나야 하고 교육도 들어야 하고 정부 사업도 알아봐야 하고 회사 일도 만들어야 하고 회사 홍보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자칫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모호할 수 있다. 놓치는 것이 있을 수도 있고.. 어느 날 갑자기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다.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스스로 여러 번 질문도 한다. 창업한 후 생기는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이 참 와 닿았다. 그리고 저자의 조언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왔다. 

저자는 책에서 스타트업이 갖춰야 할 요건으로 아이디어, 좋은 팀, 자금을 꼽고 있으며 그중에서 단 하나만 손꼽으라 한다면 아이디어도 자금도 아닌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한다.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회사를 함께 만들어갈 사람인 모양이다. 이 기회를 빌려 나를 응원해주고 도와주시는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람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사실 간단하다. '스타트업의 구성원은 슈퍼스타일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훌륭한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뛰는 선수여야 한다.'

스타트업에 적합한 사람에 대한 설명도 이해 간다. 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사에서는 '멀티플라이어'가 필요하다.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해야 하고 배워야 할 것도 많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생전 해본 적 없는 일을 해야 하는 때도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끈기있게 일을 잘 끝맺을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성공한 스타트업은 대체로 창업자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물론 투잡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가족이 있기 때문에 우선 월급을 받아 생활하며 스타트업을 안정권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절대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우선은 두 가지 일을 다 잘할 수도 없을뿐더러, 스타트업이 돈을 벌면 그제야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곧 스타트업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확신이 부족한 일은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낫다.
 
성공은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인생을 걸고 죽을 각오로 덤벼도 될까 말까 한 것이 스타트업의 성공이다. 그러니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하자. 
혼자 하는 스타트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말과 일을 할 때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는 내용이 참 와 닿았다. 창업하는 건 참 많은 도전이 필요하다.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함께 길을 만들어나간다면 어렵고 험난한 길도 즐겁게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스타트업 바이블 2도 출간되었다고 하네요. 읽어볼 예정입니다~  
* 이 콘텐츠는 맛있는 책읽기 오도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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