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이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요. 6월 22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에서는 1985년 영화감독 다카하타 이사오와 미야자키 하야오가 설립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레이아웃 원화를 1,300여 점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스튜지오 지브리는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을 만든 스튜디오랍니다. 지금까지 무려 18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죠.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튜디오 지브리 설립 전에 작업했던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미래소년 코난> 등의 작품의 레이아웃도 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아웃이란?

애니메이션 제작 공정은 크게 기획>각본>그림콘티>레이아웃>CG/작화/배경>촬영구성>편집>음향의 단계로 나뉩니다. 레이아웃은 그림콘티에서 정해진 큰 구도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화면을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그림콘티가 영화 전체의 설계도라면, 레이아웃은 각각의 장면에 대한 세부 설계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장의 레이아웃에는 배경, 인물의 동선, 인물의 관계, 카메라워크의 유무와 속도, 촬영처리 등 컷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이 그려집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안내서 중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겨울에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10 팀버튼 전을 재미있게 다녀와서 이번에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도 무척 좋아하고요. ^^ 입장권은 현대카드로 결제하면 할인해줍니다. ㅎㅎ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사진 오른쪽 벽에 있는 것은 '벼랑 위의 포뇨'의 레이아웃


평일 낮에 갔는데도 사람이 꽤 많아서 기다려야 했어요. 그리고 전시관 안에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ㅜ.ㅜ) 덥고 좁고 줄은 길고 몇몇 작품은 눈 높이 아래에 있어 보기 힘들고 동선도 복잡하고..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은 반고흐전 때도 왔었는데 그때보다 더 사람이 많은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분명 아닐텐데^^;; 작품 수가 훨씬 많다보니 그렇게 느낀 듯;;) 또한, 정말 레이아웃 작품만 대다수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오기엔 흥미가 조금 떨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양은 적어도 다양한 전시물이 있었다면 훨씬 볼 거리가 많았을텐데.. 전시 운영에는 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무척 재미있게 본 애니메이션들의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던 기회라 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은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란 것도 실감할 수 있었죠. 레이아웃 하나 하나마다 정성이 가득해서 놀랐습니다. 장인 정신이 가득 (  +_+);;; 만화를 공부하는 분이시라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게다가 꽤 많은 작품의 레이아웃이 있어서 볼 게 참 많더라고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물론 <천공의 성 라퓨타>와 <붉은 돼지>, 심지어 <마루 밑 아리에티>도 있었습니다. ㅋㅋ <마루 밑 아리에티>는 제게 꽤 특별한 영화라 저희 집 고양이 이름도 여기서 따오기도 했죠. 무척 반갑더라고요. *_*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레이아웃전 전시가 끝나면 이렇게 관람객이 참여해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흰 스티커에 자신만의 검댕이 먼지를 그려 벽에 붙이는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요.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이미 많은 관객들이 벽에 작품을 붙여 놓았습니다. ㅎㅎ 검댕이먼지보다 가오나시가 더 눈에 띄네요. ㅋ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잘 그린 그림이 많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지브리의 작품을 레이아웃으로!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을 관람하다

바닥에는 넓적한 토토로 그림이 있는데요. 이 그림의 용도는 바로...


이렇게 그림 위에 앉아서 진짜 토토로 배 위에 올라가 있는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토토로의 배에 푹 안겨 있는 모습인데 진짜 그런 거 같나요? ㅋㅋㅋㅋ


전시장 밖에는 커다란 포뇨 포토월도 있습니다. 제가 들고 있는 건 안에 포뇨가 들어 있는 양동이에요. 이걸 들고 사진 찍으면 됩니다. 아이디어 굳!


야외에도 포토월이 몇 개 더 있었는데, 이렇게 치히로와 가오나시 레이아웃과 함께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ㅎㅎ 다만 전 레이아웃은 아니지만요. ㅋ_ㅋ전시회 안은 찍을 수 없는 건 아쉬워도, 이렇게 포토월이 많이 있어 좋네요. 

참! 가끔 가오나시가 돌아다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던데 아쉽게도 저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ㅜ.ㅜ 흑흑..

전시회는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 아직도 수많은 레이아웃들이 눈에 아른아른하네요. 레이아웃을 보고 나니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들을 다시 몰아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샘솟았어요. ( +_+)!! 스튜디오 지브리의 팬이시라면, 이번 전시회를 놓치지 마세요. ^^

현대카드 컬쳐프로젝트11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2013년 6월 22일 토요일 ~ 9월 22일 일요일
관람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매표&입장 마감은 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은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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