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Tistory 우수블로그 선정에 감사드립니다.

2012년은 저에게 여름 같은 한 해였습니다. 
물론 제 나이에 견주어 볼 때, 지금의 삶 자체가 여름과 같은 시기일 테지만,
올 한 해는 그만큼 뜨겁고, 더위에 지치기도 했으며, 기나긴 장마에 지루하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만큼 영글었겠지요.

많은 블로그 중에 보기 좋다 여겨 주신 것이리라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 더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올해는 블로깅을 많이 즐기지 못한 터라,
4년 연속 우수블로그로 선정되기를 바라는 건 지나친 욕심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에 비해 100명 줄은 200명의 블로그만 심사숙고하여 뽑는 자리라기에
더욱 마음을 거두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 겸허해지며, 부끄러운 마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참 많이 부족합니다.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몇 번이나 자신의 한계에 안타까워하며, 세상 일에 아파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일에 온 힘을 다하려 했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짐을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짐을 진 이는 그 무게를 감당해야 합니다.
올해는 그 짐이 어찌나 무겁고 힘들던지 몇 번이고 주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술도 참 많이 늘었습니다.

2012년의 제 블로그는 잠시 짐을 내려놓고 쉬던, 일상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2013년은 다른 모습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성숙해지고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어린 시절의 꿈을 잃어버리는 게 아닐까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어른이 되어서도 참 꿈이 많습니다.
저 자신의 꿈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꿈도 함께 꿈꿉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많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호련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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