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저자: 유정아
출판사: 문학동네


말하기는 '말은 잘하기', '말만 잘하기'가 아니다. 제대로 말한다는 것은 소통의 전 과정이 원활하다는 것을 뜻한다. 말하기란 타인의 말을 제대로 듣기부터 시작하여 생각하기, 글쓰기, 말하기, 또다시 듣기 등 커뮤니케이션의 전 과정을 포함한 개념이다. 
- 유정아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서울대에서 5년 연속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유정아 교수의 강의는 바로 '말하기'에 관한 것이다. '말하기'를 왜 배워야 할까? 어릴 때 말하는 법을 터득한 후 수십 년을 말을 하며 살아온 우리에게 '말하기'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이 말하는 '말하기'란, 바로 대화를 사용한 의사전달 방법론을 의미한다. 왜 '말하기'를 배워야 하는지, 발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는 화법은 무엇이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피치 방법, 인터뷰와 토론에서의 '말하는 방법' 등을 자세히 다루었다. 이렇게 나열하니 굉장히 재미없는 책처럼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역시 '말하기' 강의의 교수님이 쓴 책이라 그런지, 책 내용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여러 예시와 사연을 들어 쓰여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책에는 상당한 지식과 깊이가 담겨져 있었다. 


건강한 소통을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평가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자신의 자아에 평가 없이 접근하여 자신의 특징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긍정적 자기 개념을 가질 수 있는 영역에서는 그 긍정성을 유지하되, 성과가 없었거나 잘 통제하지 못했던 영역에 대해서는 받아들여 '난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늘 나아지고 있다'고 믿는 자기 수용self-acceptance이 필요하다.
자기 수용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자신을 깨닫는 것self-awareness에서 출발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기를 인식하다보면 타인도 받아들이게 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것도 깨닫고 다만 각자 특성이 다른 것일 뿐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된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다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심리적 화장 없이 훨씬 편안하게 타인을 대할 수 있게 된다. 
- 유정아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이 책은 '말 잘하는 법', '상대에게 호감 가는 말하기 방법' 같은 화술 서적과는 적잖이 달랐다. '말만 잘하는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다른 이들과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 먼저 자신이 상대와 다르다는 것부터 깨달을 것을 가르친다. 그렇다. '말을 잘하는 방법은 그 기교나 칭찬의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사람됨에 있는 것이다.
영혼에도 영혼마다의 색깔이 있으며 모두 나름의 무게와 치열함이 있는 듯하다. 영혼의 색깔은 서로 달라도 깊이와 무게감이 있다면, 그 깊이를 겨룰 만하다면, 말할 만한 사람이다. 또 깊이는 덜하더라도 그 빛깔을 가지게 된 치열함이 있다면 그 또한 더불어 말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이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회의하지도, 점검하지도, 성찰해보지도 않는, 그야말로 바깥만 딱닥하고 속은 얕은 인간군이다. 
- 유정아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책에서 특히 인상 깊게 보았던 부분은 발성 편과 인터뷰 편이었다. 평소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도 바른 발성법으로 '바른 소리'를 내야 상대에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는 점은, 그동안 내가 간과하고 있던 부분이었다. 바른 발성을 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자세히 나와 있어 따라 하며 연습하기 쉽다. 

인터뷰 편은 종종 회사에서 인터뷰 취재를 할 때가 있어 주의 깊게 읽었다. '좋은 대답'을 이끌기 위해서는 '좋은 질문'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인터뷰를 통해 인터뷰이의 숨겨진 재능이나 경험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일상생활에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만났을 때, 혹은 업무상 취재를 하거나 여타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만났을 때 우리는 인터뷰 성격을 띤 대화를 나눈다. 이때 질문하는 능력을 향상시켜보자. 상대의 눈높이를 염두에 두고 어떻게 하면 그에게서 세상 사람들이 들으면 좋을 정수를 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질문을 준비해보는 것이다. 좋은 인터뷰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진심을 말하도록 하는 것이란 점을 늘 기억하라.
- 유정아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유정아의 서울대 말하기 강의> 책은 책을 그저 한번 읽는 데 그치지 말 것을 권한다, 진짜 강의를 듣는 학생이 되어 책의 챕터마다 중요 부분을 요약 정리하여 쓰고, 각 내용을 외워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나는 이 책을 아이폰 앱으로 사서 읽었는데, 각 챕터가 짤막하고 이야기가 나뉘어 있어,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읽기에 좋았다. 앞으로도 자주 들여다보고 올바른 말하기를 익히고자 한다.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주옥같은 명언이 많던지, 강의를 들을 수 없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만 만나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 직접 강의를 듣는다면,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으리라. '말하기'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사는 태도까지도 배우는 강의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책으로라도 강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큰 위안이기도 하다. 이런 책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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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02.01 08:03 신고

    듣는것 만큼이나 말하기도 줄요하죠 한마디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하니까요

    1. BlogIcon 호련 2012.02.04 20:17 신고

      그러게요. 아는데도 저는 자꾸 실수합니다. ㅎㅎ

  • BlogIcon moveis de madeira 2012.06.26 2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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