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리딩으로 리드하라
지은이: 이지성
출판사: 문학동네


흔히들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동안 어떤 독서가 좋은지를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은 드물었다. 학교에서도 책을 많이 읽으라며, 방학식이 되면 권장도서 목록을 나눠주곤 했는데, 그 권장도서가 어떤 기준으로, 왜 권장도서인지는 알 수 없었다. 고등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독서부를 들기도 했지만, 이름만 독서부일 뿐 실제적인 독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에게 독서란 그저 책을 많이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 정도일 뿐이었다. 

대학교 때 독서 토론 소모임 활동을 하면서, 독서가 그저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 것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 계속 독서 방법은 경험과 책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왔지만, 어떤 책을 읽어야 좋을지는 잘 몰랐다.    대학 1학년 때, 헤르만헤세의 <지와 사랑>을 읽는 나를 본 친구는 대체 이런 책을 다 읽느냐며 무척 신기해했는데, 친구의 그 반응에 나는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 그나마 중어중문학과 국어국문학을 복수 전공을 한 덕에 논어와 맹자를 외워야했고, 고전문학을 읽고 레포트를 제출하기도 했으니 간신히 인문고전에 대해 관심은 잃지 않았으나 크게 호기심이 일지도 않았다. 게다가 대학졸업반이 된 이후,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에 꽤 빠져들었다. 물론 다른 책도 읽기는 했지만, 주로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 읽기에 몰두했다. 하루는 회사 이사님께서 너무 그런 책만 읽어서는 안 된다고 타이르실 정도였다. 이사님은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실은 그 당시의 나는 그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인문서적 읽기를 그저 재미를 위한 것으로만 느꼈으니, 그때 나는 참 무지했던 것이다. 


이지성의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으면서,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인문고전의 필요성과 훌륭함을 너무 모르고 지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끄럽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야 비로소 인문고전 독서가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아마 이전에도 주변에서 나에게 인문고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이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했다는 사실이 참 아쉽다. 만약 어릴 때부터 인문고전 독서를 실천했다면, 어쩌면 지금의 나와는 꽤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공자와 소크라테스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인문고전 저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실시한 교육은 교사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이 아니라 스승과 제자가 깊은 대화를 통해 지혜와 진리를 터득하고 발견해나가는 지식이다.

-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p67


<리딩으로 리드하라>는 '인문고전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문고전 독서'를 할 것을 독자들에게 제안한 책이다.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성공한 국내외 위인들의 사례, 외국에서 행해지는 인문고전 독서 공부법 등에 대해 매우 자세히 다루었다. 그리고 인문고전 독서가 어떻게 인생을 바꾸는지 소개하고, 저자가 직접 체득한 독서법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책을 읽을 것을 권하는 책이라니, 엉뚱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인문고전 독서'가 하고 싶어 몸이 간질여지게 될 것이다. 


이 책 덕분에 앞으로 어떤 독서를 해야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인문고전', 특히 '철학'의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은 후 나는 <소크라테스의 변명>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 미루고 있던 민음사 북클럽에 가입하고 고전 소설들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은 내가 인문고전 독서를 잘하고 있다고 말할 수준은 부끄럽게도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내게 좋은 계기가 되었다. 책을 만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인문고전 독서에는 두뇌를 변화시키는 힘이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자신할 수 있다. 만일 누구든지 인문고전, 특히 철학고전을 단 한 권이라도 제대로 뗀다면 그 사람의 두뇌는 반드시 변화한다. 그리고 오랜 세월 꾸준히 인문고전 독서를 해나간다면 언젠가는 두뇌가 혁명적으로 변화한다.

-중략-

누구든지 자신의 두뇌를 지금보다 몇 단계 높은 차원으로 도약시키고자 한다면, 나아가 천재의 영역에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 이지성 <리딩으로 리드하라> p198~199


<리딩으로 리드하라>에서 저자 이지성은 인문고전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간절함과 사랑이라고 말한다. 글자만 읽거나, 그 내용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독서로 넘어서서 인문고전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깨달음이 있는 책 읽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계기로 스스로 인문고전과 좀 더 사랑에 빠지기를 다짐했다. 또한 '깨달음이 있는 책 읽기를 실천하는 독서가'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삶의 마지막까지 책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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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2.01.30 08:26 신고

    간절함과 사랑이라....일상에서도 간절함의 정도에 다라 움직여지게 된다는...

    1. BlogIcon 호련 2012.02.04 20:20 신고

      그렇죠. '간절한 마음'이란.. 자신을, 그리고 삶을 사랑하는데에서 나오는 게 아닐지요. ㅎ

  • BlogIcon Nam 2013.03.29 09:03 신고

    이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BlogIcon 호련 2013.03.29 17:45 신고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 BlogIcon 책덕후 화영 2016.06.07 00:05 신고

    음... 이 책을 읽고 오히려 저자 이지성에 대해서는 좀 안좋게 보게 되었어요. 다른 책 읽었을 때도 그런 느낌 받았고... 사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을 봤을 때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좀 있었거든요. 책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2'에서 봤을 때 사회공헌에 대한 통찰력이 많이 부족하고,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1'에서 CEO를 만나는 부분에서도 꼭 저 방법이 최선인가 라고 생각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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