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감기 몸살로 토요일을 꼬박 잠으로 보낸 날이 있었습니다. 마침 비까지 내려 종일 잠으로 휴일을 보내고 말았죠. 일요일에도 몸이 썩 좋지는 않았는데, 집에만 있다가는 더 병이 날 듯하여, 갑자기 서울숲으로 바람을 쐬러 가기로 했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서울숲 입구를 지키는 말과 기수들의 동상들


서울숲은 서울특별시에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대규모 도시 숲을 만들자는 취지로 만든 곳인데요. 1년 동안 102종 42만 그루의 나무를 옮겨 심으며, 2,5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인 사업입니다. 2005년 6월에 첫 개장을 했죠. 벌써 6년 반 전의 일이네요.


실은 서울숲은 저희 집에서 전철로 두 정거장, 택시 타면 3천원 정도가 나오는 가까운 거리랍니다. 그렇지만 의외로 자주 가게 되지는 않더군요. ㅎㅎ 하지만 모처럼 날씨 좋은 가을날, 집에서 앓으면서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결국 택시를 타고 서울숲 고고씽!

서울숲의 오후는 날씨가 꽤 맑고 따뜻했습니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다른 때보다 꽤 가벼웠는데요. 저는 몸살 때문에 두툼한 여우털 야상 코트를 입고 있어서 상당히 눈에 띄었습니다. (마치 한여름에 두툼한 옷을 입고 다니는 노숙자마냥..ㅠㅠ엉엉)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국화 사이사이에 낙엽이 떨어져 있는 모습에서 가을 느낌이 물씬 풍겨 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서울숲 곳곳에는 이런 예술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가을연못에는 파란 하늘이 담겨 있네요.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숲을 걷노라면 곳곳마다 이런 예술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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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아직 채 단풍이 다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열흘 안에는 완연한 노랗고 붉은 가을 빛을 띠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서울숲은 도착하자마자 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골목길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요즘이지만, 아이들이 몽땅 서울숲으로 놀러 오기라도 한 것인지, 여기저기서 깔깔 웃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자전거도 타러 나오고 애완견과 산책도 오고, 부모님 손잡고 따라 나온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서울숲은 가족 나들이로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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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 벤치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낮잠을 즐기기도 하고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심지어 텐트를 치고 노는 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어느 곳을 보든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사진은 따로 보정을 할 필요도 없네요.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길을 걷다 뒤를 돌아보면 마치 그림 속 풍경화 같은 모습이 펼쳐지더군요. 더 꾸미지 않아도 예쁜 가을날의 모습입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만,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즐거움입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산책을 하다 보니, 한쪽에서는 나무 사이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중국인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요즘 야외촬영을 한국에서 하는 중국인 커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거든요 ^^) 또 여럿이 모여 사진 촬영을 온 다른 외국인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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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큰 고함소리가 나서 고개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단체로 야유회를 나온 모양입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수첩을 보며 꺄르르 웃는 연인의 모습이 무척 다정해 보여 슬쩍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꽃사슴방사장도 있었지만, 방사장은 다음에 가기로 했습니다. 날벌레가 너무 많아 다니기가 어렵더군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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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숫가에서는 갈대가 인사를 합니다. 이 호숫가 역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리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살짝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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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위에 앉은 잠자리가 눈에 띄었습니다. 예쁜 곳도 많은데 왜 하필 이런 쓰레기통 위에 앉아 쉬고 있는지 괜히 안쓰럽습니다. 워낙 곤충류를 싫어하는 저는 잠자리도 질색하는 편이지만, 이날만큼은 싫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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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보니,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한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안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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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보고 있는 곳을 보니, 서울승마훈련원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서울숲에 왔을 땐 못 봤었는데 이런 게 생겼네요. 오호, 집 근처에서 이렇게 말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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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와 말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습니다. 훈련원 안에도 들어가 구경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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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원 맞은 편은 성수 중고등학교입니다. 아이들이 매일 말을 보며 수업을 들을 듯..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말이 뛰는 곳에 비둘기들도 함께 노닐고 있군요;;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귀여운 말들이 겅중겅중 걸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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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에는 예쁜 오솔길이 있었습니다. 학교 옆에 이런 숲이 있다니, 무척 부럽습니다. 아마 저라면 점심때마다 숲으로 산책을 나왔을 듯합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서울숲 조망권을 가진 곳은 성수중고등학교 외에 주상복합 갤러리아 포레도 있습니다.  이곳에 입주하면 서울숲 풍경도 바라보고, 아침저녁으로 운동도 나올 수 있을 테니 참 부럽습니다. 언제 요런 집에서 살아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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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곳곳에는 이런 나무 다리나 벤치가 무척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기도 좋고 쉬었다 가기에도 꽤 좋습니다.  그리고 테니스장과 체력단련 기구들이 놓여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가을을 만날 수 있는 '서울숲' 산책


다시 서울숲 초입으로 나오니 스케이트장이 눈에 띕니다. 아이들이 신 나게 뛰노는 모습이 꽤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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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안내판입니다. 하루쯤 소풍을 와도 좋을 만큼 꽤 넓은 곳입니다. 서울은 등산을 하지 않는 한, 가을을 느낄만한 곳이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만, 잘 찾아보면 이런 공원이 많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인공적인 느낌이 있어 아쉽긴 해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무척 편리합니다. 아름다운 서울숲, 서울 시민들에게 소중한 쉼터가 되어 주고 있는, 가을날 찾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 포스팅은 여수세계박람회 블로그에 기고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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