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111. 비판받지 않는 것을 조심하라>


자주 지각을 하는 사원이 한 명 있었습니다. 그 사원은 회사와 집이 무척 무척 가까웠는데, 간혹 머리카락이 다 젖은 상태로 출근하는 일도 있었죠. 그렇게 지각을 하면 불러서 혼을 낼 법도 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더군요.

어느 날, 함께 외근을 나간 선배가 저에게 '윗 사람이 하는 말이라면 그냥 지나가는 말도 새겨 들으라.'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각을 자주하는 그 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했죠. 회사에서는 누군가가 처음 몇 번 지각을 하면 지각하지 말라는 주의를 주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듣지 않고 지각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잔소리를 계속 하느냐고 하더군요. 그냥 저 사람은 원래 저렇게 시간 약속을 못 맞춘다고 생각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지점장과 외근을 나가는데 그 역시 저에게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지점장은 싫거나 일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처음 한 두번은 타이를 수 있지만, 그 이상은 말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상대가 잘못을 고치지 않을 거라면 괜히 자꾸 말해봐야 서로 사이만 나빠질 뿐인데 뭐하러 기분 상하게 싫은 소리를 하느냐고 했습니다. 그냥 나중에 인사고과를 나쁘게 주면 된다고 말하더군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 같지 않아서 상대가 잘못을 하더라도 쉽게 비판하기 어렵습니다. 많이 친한 사람이라면야 물론 조언을 해줄 수 있겠지만, 괜히 안 좋은 이야기를 꺼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일이 더 많죠. 그래도 일을 하다보면 의견이 부딪힐 때도 있고, 상대방이 더 배려하고 변화해주길 바랄 때가 있기 마련인데요. 상대방을 위하는 뜻으로 조심스레 말하면 듣고 고마워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화를 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고마워하는 이에게는 다음에도 쉽게 말을 꺼낼 수 있지만, 화를 내는 사람에게는 또 싫은 일이 생겨도 그냥 참고 말아버리게 됩니다.

비판받는 것보다 더 조심해야할 것은 비판받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양각색이라 불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올 수 있는 법이죠. 설령 아무리 현재 잘하고 있더라도 누군가는 비판을 하고 싫은 소리를 합니다. 만일 누군가가 우리에게 싫은 소리를 했을 때, 그때마다 화내거나 기분 상해 반격을 한다면, 아무도 더 이상은 싫은 소리를 하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겉으로 말은 하지 않더라도 속으로는 싫은 그 마음이 남아 있죠.

상대가 나에게 마음껏 비판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합시다. 만일 그 비판이 옳지 않다면 듣고 넘겨 버리면 될 것이고, 그 말이 정당하다면 비판에 수긍하고 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하면 되죠. 사회에서 누군가가 우리에게 싫은 소리를 하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보통은 남의 일에 관심도 없기 때문이죠. 특히 경쟁적인 곳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만일 남의 잘못을 고쳐주면, 상대가 그 말을 듣고 더 나아지게 되어 오히려 자신보다 앞서 나가게 될까 걱정되어 일부러 말하지 않는 사람도 많거든요.

물론 가끔 이상한 사람들도 있긴 합니다. 그들은 상대가 잘되는 게 배가 아파서 일부러 깎아 내리려고 하거나 괜한 트집을 잡곤 하죠. 자신이 할 때는 괜찮고, 싫은 사람이 할 때는 일일이 시비를 걸고 모함하고요. 저도 신입사원 때나 회사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누군가에게 험담의 대상이 되어 누명을 쓰거나 오해를 산 적이 있었는데요. 어찌나 억울하던지, 왜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의 저런 행동을 모를까 하는 마음에 답답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제가 본 그들은, 겉으로는 회사 사람과 모두 잘 지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뒤로 들리는 평판이 좋지 않았습니다. 훗날 들은 그들의 회사생활의 결과 역시 나쁜 것을 보면서 어디서나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죠.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며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정직하게 한다면, 결국 사람들은 알아주는 법입니다. 만일 그런 모습을 알아주지 않고 오히려 거짓말과 꾀를 가르치는 곳이라면 당연히 그 조직에서 나오는 것이 맞을 테고요.

누군가가 자신을 비판한다면 그것을 감사히 여기도록 하세요. 여러분을 발전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호련 드림


<하지만 칭찬이 더 좋은 호련의 빨강 토마토 메일 뒷이야기>


#1. 호련의 근황

오늘 메일이 약간 무거웠나요?
제가 그렇더라고요. 남에게 비판 듣기는 싫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굳이 싫은 소리 하기도 귀찮고.
그런데 사람이 어떻게 평생 싫은 소리 안 듣고 살 수 있겠어요? 심지어 신도 욕먹는데요~

#2. 페이스북 페이지 '토마토 자기계발 노트'

혹시 페이스북 하세요?
그럼 '토마토 자기계발 노트'를 좋아해보면 어떠세요?

호련이 읽은 책의 좋은 구절과 호련의 생각을 담았습니다.
여러분도 담벼락에 자기계발과 관련된 멋진 이야기를 함께 나눠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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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모노마토 2011.03.04 23:32 신고

    그렇지.. 그냥 그런인간 이라고 치부해버리면 그만. 어차피 진짜 좋아하고 관심있는 사람이었다면 쓴소리라도 했을 것!
    미운놈 떡하나 더 주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군!

    1. BlogIcon 호련 2011.03.06 01:44 신고

      그렇지요 ㅇㅅㅇ)!!! ㅋ

  •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1.03.05 08:11 신고

    싫은 소리가 쓸지는 몰라도 결국은 자신에게 성장의 발판이 되는 묘약이 되기도 하죠

    1. BlogIcon 호련 2011.03.06 01:44 신고

      그러게요...^^ 저도 싫은 소리 덕에 발전 많이 한 듯해용 ㅎㅎ..

  • BlogIcon 그린데이 2011.03.10 15:01 신고

    아주 뜨끔했네요. 제가 그 잘 늦는 사람입니다. 주변에서 저를 '원래 그런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죠. ^^;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잘 고쳐지지 않더라구요. 열흘만 반복하면 새로운 습관이 생긴다던데.
    호련님의 메일을 계기로 다시 시도해봐야겠어요. ^^

    1. BlogIcon 호련 2011.03.26 20:03 신고

      앗! 요런 늦은 댓글을 ㅎㅎ.. 그린데이 님~ 파이팅! 파이팅이에용 ^0^

  • BlogIcon 이안 2011.03.12 02:09 신고

    저도 같은생각을 하고있습니다.
    한번두번은 얘기해도 더이상 이야기 하는것은 의미가 없죠
    그 사람을 그대로 인정하는수밖에

    1. BlogIcon 호련 2011.03.26 20:04 신고

      ㅎㅎ 타인을 고치도록 하는 게 쉽지는 않으니까요 ㅠ.ㅠ)

  • BlogIcon 일퍼센트제이유 2011.03.28 22:04 신고

    전 요즘 많은 사람들과 일을 다시 시작해서, 그 전과는 다른 고민들이 많아졌는데..
    뭐든 좋게 받아들이자, 그게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지내요. ^^
    비판 받는건 무섭지만(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절대 못 나갈 1인), 그래도 그게 나쁘지 않다란걸 알지요. 흐흐.

    1. BlogIcon 호련 2011.03.31 00:39 신고

      흐흐..멋진 생각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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